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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어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유튜버 곽혈수님께 깊은 지지를 표합니다
여성의당
2025-11-07 16:29:23 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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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의심과 2차 가해에도 불구하고, 용기 내어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유튜버 곽혈수님께 깊은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한 사람의 피해자를 향해 이토록 잔인한 조롱과 비난이 쏟아지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는 그 결심의 무게를 단 한순간이라도 상상해봤다면, 감히 그런 말들을 내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곽혈수님이 겪는 고통이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저는 거대 정당의 정치인을 상대로 미투(#MeToo)를 진행했던 어머니의 곁을 지킨 경험이 있습니다. 피해자가 자신의 삶을 걸고 용기를 내는 순간부터, 그 뒤에 따라오는 2차 가해가 얼마나 잔인하게 한 사람을 고립시키고 절망으로 내모는지 똑똑히 봐왔습니다. 또한 여성의당 대변인으로서 수많은 여성폭력 피해 생존자들과 연대하며, 이 사회가 피해자에게 얼마나 가혹한지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경찰에게 “성폭행당할 때 왜 신고 안 했냐”는 2차 가해를 당했다는 곽혈수님의 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는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수사기관이 “본인도 동의한 거 아니냐”는 식의 폭언으로 피해자를 좌절시켜 온 고질적인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런 수사기관을 대체 어느 피해자가 믿고 신고할 수 있겠습니까.

수사기관의 벽을 어렵게 넘는다 해도, 사법 시스템 또한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목소리는 가장 먼저 배제되고, 재판부는 가해자 입장에 이입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기 일쑤입니다. 수사와 처벌을 피해간 가해자들은 사실적시 명예훼손, 무고 등 보복성 고소를 남발하며 피해자를 이중, 삼중의 고통으로 내몹니다.

이 처참한 현실에도 피해자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 끊이지 않는 연대의 물결이라 믿습니다. 수많은 여성이 곽혈수님께 연대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동료 시민으로서의 연대이자, 생애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성폭력의 공포와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온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여성의당은 곽혈수님의 용기 있는 증언, 그리고 그와 함께하는 수많은 여성의 목소리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를 표합니다. 동시에, 성폭력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실패한 제도에 대한 정치의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비어 있는 부분은 채우고, 무너진 부분은 다시 세워가며 제도를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될 것입니다. 여성의당은 모든 여성폭력 피해자들이 더 이상 두려움 없이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합당한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가해자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지고 피해자의 온전한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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