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 정치의 수명은 끝났고 이제 여성이 직접 정치를 해야 한다’는 열망으로 창당한 여성의당이 4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성의당은 여성의 힘으로 한국 정치를 바꿔내겠다는 염원을 담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여성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눈덩이가 불어나듯 커져 왔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경제, 고용, 양극화 지표가 모두 나빠지고 있으며 그중 성평등지수는 특히 두드러지게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성의 생존과 안전에 관한 의제는 한국 사회의 공론장에서 실종됐습니다. 여성가족부가 폐지될 위기에 처하고, 각종 여성 지원 정책이 축소되며 국가 예산이 삭감되는 동안 여성 시민의 목소리는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 하고 여전히 거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페미니스트 사상검증과 악마화, 반복되는 여성 표적 범죄, 열기가 사그라든 한국의 여성주의 물결을 앞에 두고 비상대책위원회는 꺼진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당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당의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준비하기 전에 운영을 재정비하고 내부를 혁신하여 외부의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정당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 당의 존속과 성장을 바라며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당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기적을 써 내려가고자 합니다. 4년 전, 불과 37일 만에 창당하여 대한민국 10대 정당으로 도약한 우리 당의 출발을 되새기며, 그날의 뜨거운 열기를 복원해 여성 정치를 향한 기대와 희망이 살아있음을 증명하겠습니다.

여성의당이 오는 4월 총선거를 무사히 완주해 내기 위해서는 당원 한 분 한 분의 지지와 관심이 간절합니다. 여성의당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