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

여성의당 논평/성명
유행열 청주시장 출마예정자 공직후보 부적격 판정은 마땅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성폭력 2차가해 싹 잘라 정치권 성비위 뿌리 뽑아라
여성의당
2026-03-24 23:51:50 조회 8
댓글 0 URL 복사

[성명] 유행열 청주시장 출마예정자 공직후보 부적격 판정은 마땅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성폭력 2차가해 싹 잘라 정치권 성비위 뿌리 뽑아라

성폭력과 2차가해로 끝없이 피해자를 괴롭히던 유행열 청주시장 출마예정자가 결국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성폭력 가해자가 공직을 맡는 것만큼은 막으려 했던 피해자의 절박한 외침이 8년간 이어진 끝에 어렵게 얻어낸 결과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성폭력 2차가해를 방관하던 더불어민주당이 2차가해를 공식 인정하고, 이를 근거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무거운 질문이 하나 남아 있다. 성폭력 피해자가 8년을 싸우고 나서야, 성폭력과 2차가해를 저지른 이를 공직에서 배제하는 것이 과연 최선의 대응인가. 유행열이 부적격 판정을 받기까지 피해자와 그 가족은 수많은 위협에 시달려야 했고, 유행열은 여전히 피해자를 향한 보복성 고소를 이어 나가고 있다. 

성범죄자와 그 지지자들이 정치 권력의 중심부에서 활개 치며 반성 없이 2차가해를 일삼는 행태는 정치권에서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유행열뿐만 아니라 장경태, 안희정, 박원순 등 수많은 성비위 가해자와 해당 인물들을 적극 두둔한 자들은 여전히 민주당의 방관과 암묵적인 보호 아래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행열 또한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음에도, 정치판에 붙어있기 위해 지지자들에게 결백과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당의 뒤늦은 징계와 어설픈 조치가 결국 가해자들에게 ‘이번 위기만 넘기면’, ‘피해자를 꽃뱀으로 몰아가면’, ‘피해자를 고소로 협박하면’ 다시 정치판에 재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셈이다. 

정치권 성비위 피해자가 직접 나서 자신의 피해를 증명하고, 위협과 2차가해를 감수하며 싸워야만 비로소 문제를 인정하는 참담한 현실을 이제는 바꿔야만 한다. 그동안 성폭력 및 2차가해 전력과 반복적인 문제 행위가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검증하거나 징계하지 않고 방치한 결과, 피해자들은 기나긴 고통을 마주해 왔다. 성범죄를 가벼이 여기고 피해자를 모독했던 수많은 이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정치인 행세에 심취해 있는 동안, 피해자는 일상마저 빼앗긴 채 끝없는 비난과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정치권 성비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해자에 대한 일회성 후보 자격 박탈에 그쳐서는 안 된다. 성범죄와 2차가해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최고 수준의 징계를 적용하고 어떠한 형태로도 공직에 복귀할 수 없도록 그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여전히 성폭력을 외면하고 옹호하는 미꾸라지 같은 자들이 잔뜩 모여 선거판을 헤집어 놓고 있다. 이 진창 속에서 가장 나은 후보를 찾아내 한 표를 행사하라는 것은 국민을 향한 모독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정치가 단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선이 지켜져야 한다. 적어도 성범죄 전력이 있거나 2차가해에 가담한 인물들은 공직에서 배제되어야 하며, 정당은 이를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고 걸러낼 책임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폭력 가해자와 2차가해에 가담한 자들을 모두 엄중히 징계하여 다시는 당내에서 성폭력 2차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 지금도 고통받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 말고, 국회 의석 절반 이상을 차지한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라.

2026. 3. 24.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첨부파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