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

여성의당 논평/성명
성 비위 논란에도 반성 없이 출마 선언? 공직후보자 자격 제대로 검증하라
여성의당
2024-02-01 09:07:43 조회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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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성 비위 논란에도 반성 없이 출마 선언?
공직후보자 자격 제대로 검증하라>

여성혐오 발언을 일삼고 성범죄로 고발을 당해 물의를 일으켰던 정치인들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박은식 위원은 “전쟁 지면 집단 강간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냐”며 여성을 향한 멸시와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하고도 형식적인 해명만 내놓은 채 당당한 태도로 광주 지역에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몇 년 전 미투 운동을 통해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예비후보자 적격판정을 내렸다. 지난 총선 때 성추행 논란으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정봉주 전 국회의원 역시 이번에는 적격 판정을 받았다.

성 비위 논란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이가 과오를 반성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고작 4년 만에 같은 인물에게 출마 자격을 부여하는 정당에도 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특히 유행열 예비후보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범죄 논란이 일고 나서 스스로 출마를 포기했으며 이를 폭로한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다. 결국 수십 년 전 일어난 사건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이러한 판결만으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과거에 대한 어떠한 자숙도, 반성도 없이 미투 운동이 자신의 정치 앞길을 막는 억울한 공작이라며 피해자를 폄훼하고 있다.

여성들은 권력형 성범죄 내부 고발로 추악한 실태가 드러난 정치인들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유력 정치인들의 성범죄가 줄줄이 터져 나오는 사회를 목격하며 분노했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용기를 내준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애타게 외쳤다.

이재명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성범죄와 2차 가해를 언급하며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역시 공천 심사 시 성 비위와 2차 가해에 관한 기준을 강화하겠다며 나서고 있다. 정당이 스스로 세운 원칙과 약속을 저버리고 제 식구를 감싼다면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여성을 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국민을 온전하게 대표할 수 없다. 거리낌 없이 여성을 향한 비하 발언을 일삼고 성 비위에 연루되었던 정치인에게 정당한 자격을 부여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할 수 있겠는가. 여성 유권자들은 여성을 동료 시민으로 존중하지 않는 후보를 내세우는 정당에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떠한 명분이 있더라도 여성폭력 및 성범죄 가해자의 정치 복귀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여성의당은 여성혐오 발언, 성 비위 등의 전력이 있음에도 공직에 복귀하려는 정치인들의 행보와 이를 손 놓고 방치하는 정당을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다.

2024년 02월 01일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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