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

여성의당 논평/성명
대한민국 언론은 항공우주 전문가를 두고 할 말이 사생활 문제 밖에 없는가
백래시대응특별위원회
2021-12-06 20:30:32 조회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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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대한민국 언론은 항공우주 전문가를 두고 할 말이 사생활 문제 밖에 없는가

 

대한민국 언론의 여성 혐오적 행태에 분노한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씨는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로 누리호를 통해 입증되었던 대한민국 우주산업분야의 미래 가능성을 위해 힘쓸 인물이었다. 하지만 한 유튜브 채널이 조동연씨의 커리어 및 능력과는 관련이 없는 문제를 들고 온 것을 시작으로 각종 신문사를 비롯한 언론 역시 선거 업무 혹은 조동연씨의 전공분야와 관련 없는 사생활 문제를 보도하며 공격에 일조했다. 결국 조동연씨는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까지 밝히며 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조동연씨가 사의를 표명하고 피해사실까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론과 언론은 성폭행 피해자를 향한 사과는커녕 2차 가해를 일삼고 있다.

2021년에도 여전히 여성에 대한 신상털기가 ‘꼭 필요한 검증’, ‘알 권리 충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 우리는 여태까지 ‘피해자다움’을 깨부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피해자에게 ‘피해자상’에 걸맞은 입증과 무결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의 내밀한 사생활에 대해 파헤치고, 낙인찍고, 입맛대로 판단하는 것은 더 이상 알 권리 충족도, 필요한 검증도 아닌 만행에 불과하다.

자극적인 소재를 보도하여 조회 수 장사할 생각에 눈이 멀어 성실히 살아온 인물의 삶을 파괴한 언론사들에게 묻고 싶다. 수많은 혼외자 논란이 있었던 남자 정치인, 기업인 등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댔는가? 성폭행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당장 그만두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조씨와 가족들에게 사과하라. 또한 무분별한 보도를 일삼은 언론계 인사들은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정 기사를 작성하라.

여성의당 백래시대응위원회는 언론계의 여성 혐오적 행태에 분노하는 한편 조동연씨에게 연대하며 2차 가해자들을 규탄하는 바이다.


2021년 12월 6일
여성의당 백래시대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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