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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머리카락만도 못한 여자목숨, 탈모가 언제부터 생존 문제가 됐습니까
여성의당
2025-12-19 23:32:11 조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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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남성에게 주로 발현되는 유전성 탈모 문제를 '생존 문제'로 규정하며 보건복지부에 건강보험 적용을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022년부터 남자들이 탈모 때문에 연애, 결혼, 취직이 어렵다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남자들이 여자를 못 만나는 게 비단 머리숱만의 문제겠습니까. 또한 여성이 남성을 만나지 않는 게 정말 머리숱 때문이겠습니까. 이틀에 한 명 꼴로 여자친구나 아내를 때리고 죽이는 나라에서, 여성에게는 남성과의 연애와 결혼이야말로 생사를 오가는 생존 문제입니다.

남성들의 취업을 위해 탈모까지 걱정해 주는 정부가, 왜 여성이 겪는 고질적인 채용·임금·승진 차별 앞에서는 그토록 침묵합니까? 생존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이토록 가볍게 취급하는 정부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국가의 책무는 남성에게 머리카락을 심어주고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아니라, 각종 폭력과 차별과 미비한 지원으로 위협 받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절반이 일상 속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사투를 벌일 때, 특정 성별의 외모 관리에 나랏돈을 쓰며 표심을 구걸하는 행태를 멈추십시오. 정부는 당장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생명의 위협을 직시하고, 방치된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는 근본적인 대책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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