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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안희정의 정계 복귀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여성의당
2026-02-10 23:57:27 조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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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안희정의 정계 복귀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참으로 기함할 노릇이다.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던 안희정이 8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계를 떠나 다시는 발을 붙여서는 안 될 성범죄 전과자가 공식 석상에 나타났고, 동료 정치인들은 그를 열렬히 반겼다. 그를 공식 석상에 초청한 부여군수는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고, 일부 언론은 그가 저지른 중대 범죄를 ‘불미스러운 일’로 축소하며 범죄사실을 은폐하고 가해자의 책임을 지워버렸다.

문제는 안희정 한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범죄 이후에도 미투를 부정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공격하며,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이들은 여전히 정치권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 안희정과 함께 2차 가해를 저질렀던 세력들 역시 아무런 제재 없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안희정과 그를 둘러싼 2차 가해 세력이 다시 활개를 치도록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 역시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와 그를 비호해 온 인물들이 다시 정계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2차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적극 탄압하며 어떠한 반성도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살아남았고 이제는 안희정을 다시 불러내며 권력형 성범죄를 가능하게 했던 성범죄 카르텔을 재가동하려 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희정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환영을 받은 장면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는 안희정 개인의 복귀를 넘어, 그를 중심으로 한 남성들의 정치적 네트워크가 여전히 유효하며 성폭력에 눈감았던 권력자들이 다시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안희정의 복귀 시도는 민주당 안에서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성범죄 카르텔의 연장선 위에 있다. 민주당은 아직까지도 안희정의 복귀 시도에 명확한 선을 긋지 않고 있으며, 2차 가해에 앞장섰던 인사들 역시 당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미투 이후 그 무엇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제일 두렵다”며 고발에 나섰던 김지은 씨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안희정의 복귀는 단순히 범죄 이력을 가진 정치인의 재등장을 넘어 한국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성평등과 책임 정치의 시간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다.

성범죄자 안희정의 정계 복귀 시도는 여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며, 피해자와 시민에 대한 명백한 폭력이다. 여성의당은 역사의 시계바늘을 8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퇴행의 정치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가해자와 그를 비호하는 모든 세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26. 2. 10.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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