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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외면한 세상의 절반, 여성의 목소리를 국회 안으로 가져오겠습니다.>
여성의당 유지혜
2024-02-16 11:10:22 조회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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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외면한 세상의 절반, 여성의 목소리를 국회 안으로 가져오겠습니다.>

제 어머니는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공직을 맡은 남성 정치인을 고발한 미투 운동의 당사자입니다. 지난 2018년 성범죄 가해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 소식에 가족들에게 피해 사실을 밝히셨고, 반성할 줄 모르는 가해자를 규탄하기 위해 생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범죄로부터 무려 30년이 지난 폭로였습니다. 수년간 폭력에 맞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험난한 싸움에도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용기를 배웠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운동을 돕는 동안 여성폭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더 많은 여성의 피해를 방지하고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거리에 나가 2030 여성들과 함께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에 맞서서 여성들이 맞거나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자 애썼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목이 터져라 외친 여성들의 요구는 국회의 담벼락을 넘지 못했고 가해자들은 여전히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갔습니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더디더라도 쉬지 않고 매일 나아가다 보면 그 하루하루가 만들어낸 잔물결이 큰 파도가 되어 세상을 뒤엎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시위 ‘팀 해일’은 평범한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성차별주의자들의 무수한 위협 속에서도 수백 명의 2030 여성이 집회에 모여들었습니다. 한 발자국의 후퇴는 세 발자국의 퇴행이 된다는 것을 그 자리에 모인,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 모두가 피부로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여성을 대변해 주지 않았기에 우리가 직접 맞서야만 했습니다. 온갖 위협과 비난을 감수하며, 용감한 여성들은 지치지 않고 거리로 모여 여성폭력과 차별로 뒤덮인 현실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제가 깨달은 것은 단 하나입니다.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성이 직접 스스로를 대변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우리의 문제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5060 남성 국회의원들이 짜놓은 판에 여성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정당은 오직 여성의당뿐이었습니다.

저는 제 주위의 여자들이 더 잘 살기를 바랍니다. 제 일상을 지키고 가족, 동료들을 지키고 싶습니다. 유능한 여자들이 직장에서, 조직에서 자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주변부로 밀려나고,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여성의당이 배출한 국회의원이 되어 거리의 투쟁으로는 해낼 수 없었던 일들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정치가 외면한 세상의 절반, 여성의 목소리를 국회 안으로 가져오겠습니다.

여성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출마 예정자 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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