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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명절을 맞아 청주여자교도소에 방문했습니다
여성의당
2026-09-25 13:43:26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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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당은 올해도 명절을 맞아 청주여자교도소에 방문했습니다. 군산 교제폭력 정당방위 사건의 생존자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이야기하는 생존자분의 얼굴에는 쓸쓸함이 담겨 있었지만,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훨씬 더 안정감을 찾아가고 계시다는 것을 실감나게 하기도 했습니다. 감정과 생각을 갈수록 솔직하고 또렷하게 표현하시고 건강을 되찾아가시는 모습에 무척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매번 편지에 무슨 말을 쓸지 고민하시는 연대자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이번 접견 때는 생존자분께 어떤 편지를 가장 받고 싶으신지 여쭤보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편지에 위로와 연대, 공감을 담아주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도란도란 일상 이야기를, 어떤 분들은 시나 인상 깊게 읽은 책의 구절을 적어 보내주시기 때문에 생존자분은 평소 무척 다양한 종류의 편지를 받고 계십니다. 연대의 편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수개월이 된 시점에서 어떤 것들이 생존자분께 가장 힘이 되는지 알고 싶어 던진 단순한 질문이었지만, 생존자분은 뜻밖에 울림을 담은 답변을 주셨습니다.

편지를 보내오는 많은 사람들이 건네는 다양한 이야기를 읽는 게 꼭 책을 읽는 것처럼 즐겁기 때문에 어떤 편지든 그저 좋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비슷한 아픔을 품은 사람의 이야기는 그것대로, 시를 담아서 보내주시면 또 그것대로, 새로운 사람이 편지를 쓰면 그것대로, 계속해서 편지를 보내주시면 그것대로 너무나도 힘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듯 받았던 편지를 읽고 또 읽는 것도, 편지를 기다리는 시간도 큰 기쁨이 된다며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해오셨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교제폭력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 고된 수감 생활로 인해 생존자분의 삶은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하루를 지탱해 준 것은 생존자분을 잊지 않고 돕고자 애쓰는 크고 작은 연대의 마음들이었습니다. 교제폭력의 피해자가 무너지지 않고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연대해주신 모든 분들의 진심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성의당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올곧음과 꾸준함으로 여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 나아가겠습니다. 모두 즐겁고 성평등한 명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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