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포기하지 않는 여성 정치로 여러분의 지지에 보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기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을 알리며 힘차게 출발한 2024년이 어느덧 저물고 신년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많은 분들이 무척 고단한 시간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끔찍한 여성폭력 사건들이 발생했고, 백래시는 거셌으며, 기성 정치는 철저히 여성을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은 그 전 몇 해와는 달리 혹독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여성폭력 사건을 알리는 첫 순간에, 가해자의 죄질을 묻는 법정에,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피해자와 유족분들의 곁에, 고소·고발로 입막은 당한 여성의 곁에, 가장 실효성 있는 여성폭력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여성의당이 있었습니다. 여성의당이 재도약하자 움츠러들었던 102030 여성들의 목소리도 다시금 터져나왔습니다. 외로운 시간을 견뎌온 여성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찾아내고, 힘을 합쳤습니다.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일 년간 말 그대로 쉼 없이 달리며 우리 당을 바닥부터 새로 지어나갔습니다. 개인의 삶을 포기해가며 헌신하고 희생해주신 당직자분들 덕에, 여성의당은 단 일 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오로지 여성주의 정치의 실현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두고 한마음으로 달려온 끝에, 해산을 앞두고 있던 우리 당을 거대정당에 견주거나 뛰어난 경쟁자로 인정하는 목소리도 들려왔습니다.

그만큼 우리 당원분들과 지지자분들께서 여성의당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 역시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 기대에 보답하고자 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책임감 역시 한층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여성의당 당직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한층 안정된 체계로 당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내부를 재정비하겠습니다. 당직자들 개개인의 희생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정당 체계를 확립하기 위하여 당세를 확장해나가겠습니다. 여성테러범죄부터 교제폭력, 딥페이크 성착취물, 학교 내 성폭력 등 어떤 의제든 한번 시작한 싸움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공격과 음해에도 굴하지 않고, 기성 정치의 거대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여성의제에 집중하며 여성의당 창당 이념을 실현해보이겠습니다.

지난 한 해 여성의당을 지지해주신 우리 당원 여러분 덕에, 여성의당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2025년에도 여성의당은 여성 정치 실현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한결같은 지지로 함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2025.1.1.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