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표적 삼은 살인과 폭행이 끝없이 반복되는 오늘의 현실은 수많은 여성들이 '강남역 이후 10년이 흘러도 변한 것이 없다'고 좌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십 년간 한국 사회에는 몇 가지 분명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진주 편의점 여성혐오 폭행사건의 판결문에 가해자의 '여성혐오'적 범행 동기가 명백히 적시되었다는 점입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혐오범죄가, 대한민국 사법 체계 안에서 처음으로 인정된 것입니다.
그 뒤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처절하게 목소리를 내며 버텨온 '한국을 살리는 여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지혜 기자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한국을 살리는 여자들>을 통해 2016년 무렵부터 이어진 한국 여성 운동의 성취에 관한 기록을 짚어보고, 한국 여성들이 힘을 합쳐 나아갈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본 행사에는 진주 편의점 여성혐오 폭행사건의 피해자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며, 지난한 싸움을 통해 역사적인 승리를 거머쥔 여성테러범죄의 생존자로서 참석자들에게 희망과 연대를 전할 예정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연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용기를 낸 생존자를